文대통령 "소방관에게 명령…생명 구하고 반드시 살아오라"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를 주제로 한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58회 소방의 날 기념식 참석…소방공무원 격려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각종 재난 현장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을 약속하고 업무수행 중 순직한 소방관 유가족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소방청 주최로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소방공무원 신분이 국가직으로 일원화된 이후 첫 기념일이다.

문 대통령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과 관련해 "관할 지역 구분 없이 모든 재난현장에서 총력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소방관들에 대한 각별한 지지와 사랑으로 국민께서 부여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15만 소방관들과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고 계시는 10만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돌려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임무 중 순직한 소방대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숭고한 희생을 기억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여름 피아골 계곡에서 인명구조 임무 중 순직한 김국환 소방장,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송성한 소방교를 비롯한 소방관들은 국가를 대신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 소방영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영욱, 이호현, 심문규, 오동진, 이정렬, 강연희, 김신형, 김은영, 문새미, 정희국, 김종필, 이종후, 서정용, 배혁, 박단비, 권태원, 석원호, 권영달 소방관을 비롯한 순직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도 다시 되새겨본다"면서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의 안전은 곧 국민의 안전"이라며 "소방관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 국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까지 소방공무원을 2만 명까지 충원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아울러 "내년 소방청 예산은 역대 최대인 2200억 원으로 편성했다"며 "소방헬기 통합관리를 비롯해 재난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화재진압이 어려운 곳에 특수장비를 배치해 우리 국민과 소방관의 안전을 동시에 지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소방관 여러분에게 대통령으로서 명령한다"며 "최선을 다해 생명을 구하라. 그러나 여러분 자신도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라"고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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