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박범계, 막말의 최고봉…심리적 문제 있는 듯"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6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막말의 최고봉이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22일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는 박 의원. /이새롬 기자

"언행 석연치 않아…흥분 상태 자주 보였다"

[더팩트|문혜현 기자]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6일 국회 예결위에서 피감기관에게 '살려달라 해보라'고 발언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이번 국회발언은 가히 막말의 최고봉"이라며 "이 정도면 심리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의원은 어제(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심사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법원 판례 모음집과 관련한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된 점을 거론하며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에게 "(삭감 예산을) 살려야 하지 않겠나. '의원님 꼭 살려주십시오' 절실하게 한 번 해보세요"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 의원의 해당 발언 관련 기사를 올리고 "이 정도면 박범계 의원이 심리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동안에도 국회 청문회나 상임위나 국감에서 박 의원의 언행은 왠지 석연치 않아 보였다"고 했다.

그는 박 의원에 대해 "과도하고 비상식적이고 흥분된 상태가 자주 보였다"며 "무조건 호통치고 일단 소리 지르고 윽박지르고 본인 말만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살려달라고 해보라'는 이번 국회 발언은 가히 막말의 최고봉"이라며 "국회의원의 허세 발언 끝판왕이다. 분명 이상해 보인다"고 했다.

김 교수는 또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박 의원의 언행을 보면서 오래전 사건이 떠오른다"며 "무고한 사람 3명이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려 17년 복역하다가 2016년 진범이 잡혀 뒤늦게 무죄 석방된 1999년 삼례 나라슈퍼 살인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그 사건의 담당 판사가 바로 박범계 의원"이라며 "범인들이 끝까지 강요에 의한 허위자백이라고 주장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목격자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박범계 판사는 그들을 살인자로 판결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박 의원에게 남에게 호통치기 전에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하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김 교수는 "박 의원은 2017년 사과하긴 했지만, 명백한 오심으로 인해 죄 없는 시민을 무고하게 17년이나 감방에서 썩게 하고도 그는 2002년 노무현 인수위를 시작으로 정치권에 들어와 승승장구한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제 기우이긴 하지만 박 의원은 죄의식이나 양심이 일반인보다 현저히 모자라지 않나 싶기도 하다"며 "남에게 호통치기 전에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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