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단정한 기억 없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4일 서해상 우리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정부 당국 발표와 달리 월북과 북한의 시신훼손 여부가 사실 규명 대상이라며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규명되지 않은 사실관계가 어떤 게 있나'라는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표적인 게 피격당한 경과 과정이 좀 더 규명돼야 할 부분 있고, 시신을 훼손했는지 부분이다. 또 내부 문제이지만 월북 문제도 사실 규명 대상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정 의원이 '월북을 한 것인지 조류에 떠밀려간 것인지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하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라고 했다.
이어 해경이 지난 9월 24일과 29일, 10월 22일 세 차례에 걸쳐 공무원 월북을 단정적으로 표현했다는 정 의원 지적에는 "아직 해경에서 조사해나가는 과정에 있고 최종 발표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잠정적'이라고 (표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무원 실종 당시 안보실 보고 경위와 관련해 "북측 해역에서 사고 정황이 있다고 보고 받은 것은 (9월) 22일 자정 가까이 되어서고, 바로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를 접할 당시) "월북(표현)을 단정적으로 한 기억은 없다"면서도 "월북이라는 표현을 그 당시에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