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에서 '우위', '샤이 트럼프' 결집...갈수록 선거인단 수 확보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밀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당일 맹추격하며 역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예상과 달리 '샤이 트럼프'가 결집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 6곳에서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전체 득표수와 상관없이 각주마다 할당된 선거인단 총 535명 중 과반 이상(270)을 차지하면 승부가 난다. 이 때문에 공화-민주 양당제 상황에선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 승부가 가장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이번 선거에선 플로리다(29명), 펜실베이니아(20), 미시간(16), 노스캐롤라이나(15), 애리조나(11), 위스콘신(10) 6개주가 승부처로 뽑히고 있다.
ABC 방송에 따르면 4일 오후 2시 현재(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96% 개표가 완료된 플로리다에서 51%대 48%로 앞서나가고 있고, 95% 개표된 노스캐롤라이나에선 50%대 49%로 미묘하게 앞서고 있다. 보수매체 폭스뉴스는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76%개표)에서는 45대 54대로 뒤쳐지고 있지만, 54% 개표된 펜실베이니아에서 15%포인트 차이로 바이든 후보(42%)를 따돌리고 있고, 위스콘신(64% 개표)에서도 52%(트럼프)로 6%포인트 앞서나가고 있다.
다만 개표율이 낮은 주에선 아직 승부가 엎치락뒤치락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트럼프 재선을 확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40분쯤 회견을 갖고 "아직 승복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 모든 투표 결과가 반영될 때까지 기다리겠다. 승패선언은 오직 국민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