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과거 발상으로 민심 돌릴 수 없다…'단합'해 참고 견뎌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2022년 대선 승리를 위해선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다소 불만스러운 생각이 있어도 단합된 모습으로 참고 견뎌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2022년 대선 승리 위해선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선 반드시 이겨야"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최소한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까지는 당이 단합된 모습으로 참고 견뎌내는 게 당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며 "그렇게 해야만 2022년 대선에서 수권정당으로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그간 여러 상황을 겪었지만 비대위를 추진하는 여러 상황이 혹시 당직자들이나 당원들한테 다소 불편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과거 발상으로는 절대로 민심을 우리편으로 끌어들일 수 없다"며 "우리가 국민을 대하는 역할도 종전과 같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는 당 안팎에서 김종인 비대위가 전통적 지지층을 배제하고, 호남 지역에 공을 들이면서 중도로의 외연 확장에만 치중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무기력한 야당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야당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야당이 무기력하다'고 하는데 다 안다"며 "옛날에 GDP 5000불도 안 되고, 만불도 안 됐을 때의 야당의 행태, 성숙한 경제 여건을 갖춘 국민에 있어 야당이 어떤 자세를 취해야 국민이 수긍하고 순응할까 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2022년 3월 9일에 정권을 되찾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하고, 우연히 (더불어민주당이) 저희에게 기회를 준 것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선"이라며 "우리가 이 두 선거를 승리로 장식할 때만이 차기 대선에서 새로운 희망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다시 한번 당부하고 싶은 건 내년 보선 승리까지 다소 불만스러운 생각이 있어도 당과 혼연일체가 돼 이 선거를 반드시 이기는 방향으로 노력하길 당부드린다"고 단합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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