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윤석열 대망론' 바람직하지 않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윤석열 대망론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열 검찰총장. /이새롬 기자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엔 "반민주당 단일후보 가능성 높으면 움직일 듯"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정치권에서 떠오르고 있는 '윤석열 대망론'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퇴임 후에는 본인이 선택할 자유는 있지만 저는 그런 게(정치 입문) 결코 옳은 선택이 아니다,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자기영역을 끝까지 고수하고 지키고 존경 받는 그런 국가적 원로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윤 총장이 지난달 23일 국회 대검찰청 국감에서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퇴임 후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라고 발언한 이후 정치권에선 그의 정계 입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정치적 중립을 엄정히 지켜야 할 자리에 있는 분들이 현직에 있는 동안 정치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치권으로 데려오면 그분들이 그전에 쌓은 성과까지도 까먹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에 갑자기 정치권에 들어오는 것 자체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또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등이 '반(反) 민주당 연대'로 모이게 될 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선거는 통합하거나 단일후보로 만든 당이 늘 승리하는 그런 경향이 많아 (반민주당 연대 관련) 활발한 논의가 나오고 있다"며 "안 대표나 금 전 의원 모두 이 정권과 민주당이 잘못하고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선거 막판까지 가면 힘을 합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안 대표에 대해선 "안 대표 측에서 서울시장에 뜻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그것이 성사되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데미지(손상)가 있기 때문에 확실히 반민주당 측 단일후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으면 움직일 것이라고 본다"며 "(당내 경선에서) 당원비율을 아주 낮추고 일반 국민이나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면 그런(야권 서울시장 후보 출마) 결심을 하기에 수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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