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추미애와 격돌하며 대선주자 지지율 급등…이낙연·이재명 바짝 추격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충돌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급등, 17.2%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빅3를 형성한 것으로 2일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발언하는 윤 총장. /이새롬 기자

이낙연·이재명 21.5% '공동 1위', 윤석열 17.2% '3위'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급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빅3'를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총장은 지난달 말 국회 국정감사에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은 부당하다", "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 "퇴임 후 국민에 봉사" 등의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검찰의 수장임에도 국민적 관심이 높은 라임 사건 수사에서 배제되고, 추 장관의 지시로 감찰을 받는 등 문재인 정권에 의해 고난을 받을수록 미래 가치는 높아지는 모양새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0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 선호도는 전달 대비 6.7%포인트 급등한 17.2%로 3위를 유지했다. 1·2위를 달리는 이 대표와 이 지사가 각각 0.7%p 내리고, 0.1%p 오르는 데 그쳐 21.5%(공동 1위)를 기록하면서 선두와의 격차가 4.3%p로 좁혀졌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9%), 홍준표 무소속 의원(4.7%), 오세훈 전 서울시장(3.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3%), 추미애 법무부 장관(3.1%), 원희룡 제주도지사(3.0%) 순으로 조사됐다.

추 장관도 전달 대비 0.6%p 상승하면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8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윤 총장과는 14.1%p의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윤 총장의 선호도는 지역, 연령, 이념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계층에서 상승했다. 특히 이념적 보수층에서 10.4%p가 상승하면서 26.8%를 기록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선호도가 38.8%에 달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257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30일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p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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