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에 모든 정보 투명하게 공개해야" 촉구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희생자와 유족은 나라 없는 식민지 백성 신세"라며 "정부는 유엔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유가족에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유엔(UN)은 책임자 처벌 말하는데 대한민국은 외면, 희생자와 유족은 나라 없는 식민지 백성인가"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코로나19 방역을 구실로 사살한 북한의 정책은 정당화될 수 없고 이는 국제인권법 위반 행위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퀸타나 보고관이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남북 정부가 희생자 유족에게 피살 관련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을 거론하면서 "정부는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에 책임자 처벌 요구는커녕 희생자와 유가족들 명예 살인하며 정보 공개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경은 유가족의 정당한 정보공개 요청을 거부하고 국방부는 공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태도를 바꾼 북한이 해수부 공무원 피살 책임이 남측에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데도, 우리 정부는 말 한마디 못한다"고 꼬집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 바이러스로 인해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 수역에서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통제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며 남측에 우선 책임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모(47) 씨에 대한 수색을 1일부터 경비 병행으로 전환했다. 경비 병행이란 경비 작전 업무를 수행하면서 수색을 함께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수색 작전이 41일 만에 사실상 중단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