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지지 요청" …文대통령, 덴마크·인도 총리와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靑 "사흘간 6개국 정상과 통화 강행군"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두 번의 정상 통화를 추가로 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유 본부장 당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면서 강행군하고 있다"며 "이번 주에만 사흘 동안 여섯 명의 정상과 통화를 했으며, 22일도 두 차례 정상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및 오후 4시30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통화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은 국적보다는 자질, 다자주의에 대한 진정성, 정치적 영향력을 갖춘 후보여야 한다"면서 "한국 유 본부장이야말로 통상 분야 전문성과 현직 통상장관으로 구축한 네트워크, 정치적 리더십을 고루 갖춘 후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인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양국 총리는 유 본부장의 최종 라운드 진출을 축하하면서, 뛰어난 역량과 WTO 개혁에 대한 비전, 통상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유 본부장의 최종 라운드 선전을 기원했다.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제2차 P4G 정상회의에 제1차 P4G 개최국이자 환경 분야 모범국인 덴마크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으며,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 차원에서도 내년 P4G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인도가 코로나 대응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협력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야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모디 총리는 모든 나라가 코로나 대응으로 분주한 상황에서도 한국은 코로나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문 대통령과 한국 국민에게 축하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인도의 경우는 WTO 아시아개도국 그룹(몽골·인도네시아·필리핀 등 31개국)과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방글라데시·파키스탄 등 8개국)의 주요 회원국으로, 아시아 개도국 및 남아시아 국가 내 유명희 후보에 대한 지지 여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압델 파타 사이드 후세인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연달아 통화하고 유 본부장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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