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해도 모자랄 판에 낙선운동이나 하고 다니나"
[더팩트|문혜현 기자] 부산시장 하마평에 오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내년 4월로 예정된 재보궐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사람이 불출마선언을 한다는 것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 많이 망설여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불출마 결정 이유로 "저를 3선 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지역구민들께 저의 거취문제를 두고 혼란을 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마결심을 한 후보들에게 누가 되는 것 같아 거취 문제를 명확히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한 제게 보내주신 과분한 기대와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며 정권창출과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쓴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당 대표격인 분이 가는 곳마다 자해적 행동이니 참 걱정"이라며 "격려를 하고 다녀도 모자랄 판에 낙선운동이나 하고 다녀서 되겠냐"고 꼬집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기념식 참석 후 지역 언론인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부산시장) 적격자가 안 보인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에 '경선대책위원회까지 만들어 놓고, 경선후보들을 죽여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고 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말을 언급하고 "당 대표가 이렇게까지 내부총질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비대위의 존재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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