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당선 인사 "양당 긴장하라"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신임 정의당 김종철 대표에게 "민주당을 긴장하게 할 진보적 의제들을 제기해 주시기를 기다리겠다"며 당선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당 김종철 대표님의 당선을 축하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고 노회찬 대표님의 귀한 정치적 자산이 정의당에서 계승되고 꽃 피우기를 바란다"며 "김 대표가 약속한 대로 민주당을 긴장하게 할 진보적 의제들을 제기해 주기를 기다리겠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까지 그랬듯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민생복지를 함께 추구하는 파트너로서 정의당을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대표에게 "민주당 2중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176석 거대 여당의 폭주와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단호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의당이 진정 정의의 가치를 세울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이 조국 사태 때 침묵한 것을 기억한다. 여당과 손잡고 누더기 선거법을 만드는 데 일조했던 것도 기억한다"며 "여야 간 건강한 긴장 관계를 이어가야 진정한 대안 정당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전날 당선인사를 통해 "지금까지 정의당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거대 양당이 만들어놓은 의제에 대해 평가하는 정당처럼 인식됐다.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나갈 것"이라며 "양당은 긴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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