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미사일 등 전략무기 전담 리병철·박정철에 '원수' 칭호 수여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조선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연말까지 '80일 전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9차 정치국회의가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연말까지 80일 전투와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 전담자들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했지만, 우리 정부가 요구한 피격 공무원 공동조사와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
통신은 "정치국회의에서는 첫째 의정으로 전당, 전국, 전민이 80일 전투를 힘있게 벌려 당 제8차대회를 빛나게 맞이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하였다"며 "당 정치국은 전당, 전국, 전민을 80일 전투에로 총궐기시키기 위하여 전투적 구호를 제정하고 전당의 당 조직들과 당원들에게 당중앙위원회 편지를 보내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이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를 전담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은 이들에게 원수 칭호에 대한 '공동결정서'를 전달하고 '당과 인민의 크나큰 신임과 기대에 높은 사업실적으로 보답하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축하했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달 27일 국가안전보장회의를 하고 북측에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피격 사건의 조속한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 조사를 북측에 요청했다.
서주석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남과 북이 각각 발표한 조사 결과에 구애되지 않고 열린 자세로 사실관계를 함께 밝혀내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한 소통과 협의, 정보 교환을 위해 군사통신선 복구와 재가동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신과 유류품의 수습은 사실 규명을 위해서나 유족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배려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일"이라며 "남과 북은 각각의 해역에서 수색에 전력을 다하고, 필요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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