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한국 방한 연기…외교부 "조속한 재추진 기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7일로 예정된 한국 방문을 취소했다. /워싱턴=AP·뉴시스

美 국무부 "10월 중 아시아 재방문 기대"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7일로 예정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방한이 연기되면서 대면 외교를 통해 한미 간 현안 해결을 기대하던 양국의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미국 국무부는 3일(현지 시간) '폼페이오 장관의 아시아 방문 업데이트'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 도쿄를 4~6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 일정을 마치고 7일 몽골을 방문한 뒤 같은 날 한국을 방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일본만 방문하는 것으로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했다.

한국 외교부는 4일 "정부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연기된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며, 조속한 시일 내 다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방한 연기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오는 8일 오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강경화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도 취소됐다. 외교당국은 양 장관이 대면하는 만큼 화상회의만으로는 쉽지 않은 심도있는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다시 방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일정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한국 정부에 사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한미 외교당국은 이후 미국 측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폼페이오 장관 방한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미 국무부에 의하면 폼페이오 장관의 10월 중 아시아 방문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은 10월에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방문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며 몇 주 뒤 아시아 재방문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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