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사살' 논쟁…진중권 "무서운 인간" vs 신동근 "엉뚱한 꼬투리 잡기"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월북 감행할 경우 사살하기도 한다는 자신의 발언 관련 비판하는 진중권 전 교수를 향해 엉뚱한 꼬투리 잡기라며 되받아쳤다. 지난 8월 3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신 의원. /배정한 기자

"국민의힘, 제2의 세월호로 몰아가는 과욕으로 스텝 꼬여"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월북은 반(反)국가 중대 범죄로, 감행할 경우 사살하기도 한다'는 발언으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연일 설전을 이어갔다.

신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살의 정당성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사안의 본질에 대한 문제 제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국민의힘과 진중권씨가 애써 외면하고 엉뚱한 꼬투리잡기를 하고 있다"며 "북이 월북자를 대신 사살해줘 정당하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실족이나 사고로 표류해 북으로 넘어간 민간인을 사살한 것과 자진 월북자가 당국 몰래 월북해 사살당한 것은 사안의 성격이 본질적으로 달라진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 의원은 지난 29일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이 모 씨가 월북 시도한 것으로 밝혀진 만큼 정치 공세는 그만하라고 야당에 촉구했다.

이에 진 전 교수가 신 의원을 "무서운 사람"이라며 "북한이 대신 사살해줬으니 문제없다는 얘기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엄격한 군에서도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귀순자를 사살하지는 않는다. 자유를 찾아 남으로 내려오는 북한사람을 남한군이 사살했다면 그것은 용서할 수 없는 반인도적인 처사인데, 지금 북한에서 한 일이 바로 그것"이라며 "비교할 것을 비교하라"고 저격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이 발언 의도와 달리 해석됐다며 해명한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선 "한 월북자의 죽음에 대한 의혹 부풀리기를 통해 냉전 대결의식을 되살리려 혈안이 되어 북풍의 정쟁 몰이에 이용하고, 대통령 비난을 위해 이를 세월호에 빗대는 보수야당의 행태가 한참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며 "이 사안을 제2의 세월호로 몰아가 대통령에게 타격을 가하려는 과욕 때문에 처음부터 스텝이 꼬여 자신들이 그토록 혐오하는 국가보안법 위반자를 옹호하고 국가기밀도 공개하는 역주행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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