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이 약해지지만 장기적으로는 평화적 접근"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서해에서 발생된 북한 우리 국민 피살 사건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평화적 접근 방식(Peaceful engagement)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 화상 세미나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군에 의한 충격적이고 비인도적인 만행을 규탄하고, 북측에 이 범죄를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 실종된 공무원 A 씨가 북한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가 후퇴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판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며칠 전과 같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의 의지와 호의, 인내심이 약해지지만 장기적으로 평화적 접근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폐쇄적이고 고립된 국가를 상대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좌절스럽고,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면서도 "북한이 비핵화와 남북 협력을 향한 대화 테이블에 복귀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달성을 위해 미국 및 주변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우리측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