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 사살돼 불태우고 수장한 北…文, 대통령 자격 없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국민 사살돼 불태우고 수장했는데도 북한에 구애(求愛)한 문재인 대통령, 대통령 자격 없다.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진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文대통령, 북한 인권 눈감더니 우리 국민 생명마저 외면"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국민 사살돼 불태우고 수장했는데도 북한에 구애(求愛)한 문재인 대통령, 대통령 자격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본인의 SNS에 "북한이 또다시 천인공노할 만행 저질렀다. 실종된 우리 국민을 의도적으로 사살하고 불태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방부 합참에서 제가 보고받은 내용을 종합하면 북한이 실종 공무원에게 저지른 행위는 테러 집단 IS 못지않다"면서 "바다에 떠 있는 사람을 총살하고 그 자리에서 기름을 부어 시신을 불태웠다. 시신을 태운 것을 화장했다고 보도하는 언론이 있던데 이건 화장이 아니라 시신을 훼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그리고 바로 바다에 수장을 했다. 이 사실을 보고받으니 김정은이 장성택 머리를 참수해 당 간부들에게 전시했다는 것도 허언이 아닌 듯"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이번 사건의 발생 시기에 주목하며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23일) 내용을 비판했다.

그는 "이런 사실을 보고 받은 문 대통령은 몇 시간 뒤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과 남북보건협력을 북에 제안했다.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진다"면서 "우리 국민이 총에 맞아 죽고 시신이 불태워졌는데 북한에 구애한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북한 인권에 눈감더니 이제는 우리 국민의 생명마저 외면하십니까"라고 성토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했어야 할 말은 공허한 종전선언이 아니다. 북한의 인권 만행, 우리 국민 살인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그에 상응한 대응조치를 천명했어야 한다. 국민을 지킬 의지가 없다면 대통령 자격도 없다"고 직격했다.

하 의원이 이처럼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을 비판하고 나선 건 군 당국이 피살된 우리 국민의 발견 시점 때문이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이번 사건과 관련한 발표에 따르면 실종자 A 씨를 22일 오후 4시 40분께 특정→북한군 오후 9시 40분쯤 해상에 떠 있던 A 씨에게 총격을 가해 사살 후 몸에 기름을 부어 불태움→오후 10시 11분쯤 연평도 관측 장비로 불빛을 보고 이런 사실을 인지했다. 다만, 군 당국은 최종적으로 그것이 A 씨 시신을 태우는 것임을 확인한 것은 다음 날(23일)이었다고 밝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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