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방선거 출마 관측도…靑 "정치적 해석은 오해"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충북 청주에 전셋집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21일 노 실장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청주 흥덕구에 전셋집을 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 실장은 청와대 및 정부 고위 관료들의 다주택 소유 논란이 불거진 지난 7월 청주 흥덕구와 서울 반포 아파트를 모두 처분, 현재는 무주택자다.
노 실장은 아파트 두 채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여러 잡음이 있었다. 서울 강남이 아닌 본인을 3선 의원으로 만들어준 청주 아파트를 팔고 반포 아파트를 남겨두기로 했기 때문이다. 노 실장은 논란이 확산하자 같은 달 반포 아파트도 처분했다.
그러나 노 실장이 다시 청주에 전셋집을 계약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치권에서는 2022년 충북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노 실장은 청주 흥덕구에서 17~19대 내리 3선을 했다.
또, 이시종 충북지사가 3선 연임해 차기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정가에서는 노 실장이 더불어민주당 차기 충북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청와대는 정치권의 이런 해석에 경계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으로 과히 해석하면 오해일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노 실장이 청주시 아파트를 매각한 뒤 짐을 컨테이너로 다 옮겨 놓았었다. 수십 년 동안 보유한 집안 세간 그게 얼마나 많았겠냐"라며 "계속 방치할 수 없어 전세계약 했고, 컨테이너에서 짐을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컨테이너에 있는 짐을 옮겨놓기 위한 전세계약이다. (충북지사 출마 등) 정치적으로 해석한 기사 있었다. 컨테이너적(짐을 옮기는 것)으로 해석하면 옳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실장은 지난 7월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다주택자들에게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하는 과정에서 본인 소유 서울 반포 아파트가 아닌 청주 아파트를 매각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은 '노 실장이 강남 불패를 몸소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 실장은 청주 아파트 매각 발표 과정에서 "노 실장 스스로 반포의 13.8평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가 약 40여 분 뒤 "착오가 있었다"면서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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