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文대통령 강조한 공정, 와닿지 않고 공허"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청년의날 기념사에 심장에 와닿지 않고 공허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부동산 불평등 사회, 더이상 안 된다 토론회에 참석한 장 의원. /이선화 기자

"공정, 해석의 문제라기보다 공감의 문제"

[더팩트|문혜현 기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내놓은 청년의날 기념사에 대해 "심장에 와닿지 않고 공허하다"고 평했다.

장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한 총평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년들의 마음을 읽으려고 했지만 안타깝게 다가서지 못한 느낌"이라며 "반복할수록 말의 의미가 또렷해져야 하는데 공정이란 말을 반복하면 할수록 더 추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 대해주고 싶어도 어떻게 잘 대하는 게 뭔지 모르면 약간 불편하게 느껴진다. 오히려 더 격식있게 대한다"라며 "정부가 청년들을 혹시 좀 불편해 하시는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장 의원은 "사람들이 공정이라고 하는 단어 자체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며 "해석의 문제라기보다 공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청년들이 단지 공정하지 않아서 문제라고 느끼고 있는 걸까, 그것보다 훨씬 본질적인 불평등에 대한 얘기들이 더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이날 86세대를 향해 "지금의 세대에게 청년 불평등은 1987년의 독재만큼이나 생존의 문제라는 점을 공감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87년생 청년 정치인이 87년의 청년들께'라는 제목의 연설로 586세대를 향해 "한때는 변화의 가장 큰 동력이었던 사람들이 말로만 변화를 이야기할 뿐 사실은 변화를 가로막는 존재가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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