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추미애 아들 의혹'에 "업무수행 차질, 국민께 민망"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추미애 장관 관련 의혹에 민망하다고 발언한 것에 업무수행에 차질이 있어 민망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는 정 총리. /이새롬 기자

"그런 일없이 일에 충실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더팩트|문혜현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해 "민망하다"고 말한 것을 두고 "저와 함께 일하는 국무위원의 자녀 문제 때문에 국정에 방해받고 있고 업무수행에 차질이 있어서 그 점에 대해 국민께 민망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진행된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왜 민망하다고 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정 총리는 "그런 일없이 그냥 일에 충실할 수 있었음 좋았을 텐데 그런 일이 생긴 부분에 대해 내각을 통할하는 입장에 있으니 사적인 일이지만, 거기에 대해 저의 소회를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임 의원이 "민망하다는 말을 사전에 찾아보니 '겸연쩍고 부끄럽다'는 것인데 부끄럽다는 건가"라고 묻자 정 총리는 "네 그렇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날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문 정부에선 최저임금 1만 원 약속을 임기 내 못지키는 건가"라고 질의했다.

정 총리는 "사실상 어려울 것 같다"며 "우리 정부는 대통령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작년과 올해 두번에 걸쳐 낮은 한자리 수로 인상하다 보니 공약을 지키기 어렵게 되어서 국민께 송구하다"고 했다.

임 의원이 "매우 민망스럽다"고 하자 정 총리는 "그렇다. 이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매우 민망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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