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2주년 사흘 앞두고…남북교류 강조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판문점을 방문해 "최근에 분쟁이 발생하는 중동·서남아 또, 남중국해에 비해 남북관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그런 점에서 남북 정상의 역사적 결단과 합의는 평가받아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판문점 방문 직후 취재진과 가진 약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평화를 더 많이 체감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장관의 판문점 방문은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2018년의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 기념일을 사흘 앞두고 이뤄졌다. 약식 기자회견은 남북 정상이 기념식수를 한 자리에서 이뤄졌다.
그는 "남과 북 모두 합의를 이행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도 의미 있게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며 "지금도 우리는 합의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합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서는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군사행동 보류를 지시한 것은 더 이상의 긴장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판단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장관은 남북교류가 재개돼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북측도 두 정상의 약속인, 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 화답해 주기를 기대한다"면서 "보건의료, 방역협력, 기후환경 분야의 인도협력은 한미간의 소통을 바탕으로 정세와 관계없이 연간 일정 규모 이상으로 지속되어야 남북미가 상호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북한은 수차례 우리 측의 교류제안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북미대화가 있기 전까지 남북대화는 없다는 내부적인 방침을 정했다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상황에서 이 장관의 메시지가 북측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