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들과 섞이면 다 이상해지는 게 필연"
[더팩트|문혜현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결국 공정 가치를 내버리면서 친문의 아부꾼이 됐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13일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의대생들에게 특혜는 절대 안 된다는 이 지사가 추미애 자식 문제는 감싸고 나섰다. 추 장관 문제는 침소봉대 되었다며 특혜 없었다는 '추 장관 편'을 들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0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논란과 관련해 "평생 마녀사냥을 당해온 사람이어서 대체적으로는 침소봉대들이거나 좀 팩트와 벗어난 것들이 많더라는 제 개인적 경험을 갖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에 하 의원은 이 지사를 비판하면서 "추 장관 아들 특혜 논란이 다른 특혜 논란보다 중하게 다뤄져야 하는 이유는 두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는 권력형 특혜이기 때문"이라며 "당 대표일 때 또 장관하는 동안 시도된 특혜부여이기 때문이다. 추 장관 아들 관련 여러 청탁이 있었고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그런데도 이 지사는 이 모든 관련자 증언을 무시하고 있다. 친문들과 섞이면 다 이상해지는 게 필연인가 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하나는 군대 특혜이기 때문이다. 군대는 그 어느 집단보다 공정성이 생명이다. 자신의 명령 지휘부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면 군령이 제대로 통하기 어렵다. 사람 생명을 다루는 곳에 지휘명령이 제대로 관철되지 않는다면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수도 있는 것"이라며 "군대 특혜를 방치하는 것은 댐을 허물수도 있는 작은 구멍 방치하는 것과 같은 거다. 그래서 그 어느 집단보다 군대의 공정 가치는 예외없이 수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 지사의 장점은 불의와 특혜를 보면 그 대상이 친문 권력이어도 싸웠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최근에는 통신비 2만원 효과 등 슬슬 친문 눈치보며 쉽게 말바꾸기 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추장관 지키기에 나선다. 권력을 쫓느라 공정과 정의의 가치마저 내버리는 모습 안타깝다"고 했다.
한편 하 의원과 이 지사는 앞서 재난지원금 문제, 대북 전단 살포 등과 관련해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하 의원은 지난 7일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을 내놨다 유보 입장을 내놓은 이 지사를 향해 "새털처럼 가볍다"고 꼬집었다.
지난 6월엔 하 의원이 경기도 내 대북 전단 살포 금지와 관련해 '북한에 찍소리도 못한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이 지사가 "실익 없이 대중을 선동하며 상황만 악화시키는 '찍소리'는 하 의원의 전매특허인 듯하니 본인이 많이 하시고 제게는 강요하지 마시라"며 맞받았다.
그러자 하 의원은 "이 지사가 북한의 위협에는 찍소리 못하면서 힘없는 탈북자만 때려잡냐는 저의 비판에 화가 많이 나셨나 보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조롱과 연락사무소 폭파에는 침묵하더니 야당 의원의 비판에는 즉각 대응하신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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