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차관급 인사 단행…여가부 차관 김경선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55) 현 질병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 또, 신설된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 강도태(50) 현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김경선(51) 현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 차관 임명 일자는 오는 9일이며, 강 2차관과 정 청장의 임명 일자는 복지부 조직개편 및 질병관리청 출범일인 오는 12일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정 초대 청장은 현재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보건 의료 행정 전문가"라며 "그간 방역 최일선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고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방역 모범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인선 배경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첫 질병관리청장으로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 및 질병관리 예방 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광주 전남여고와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보건학 석사·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복지부 응급의료과장·질병정책과장,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12일부터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새롭게 출범한다. 앞서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감염병 대응 역량의 획기적 강화를 위해 청(廳)으로 승격하고, 복지부에 복수차관을 도입하는 직제개편안을 의결했다.
강 대변인은 "강 2차관은 복지부에서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 정책실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 전문가이다. 그간 보건의료 정책에 관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대내외로부터 인정받아왔다"라면서 "공공보건의료 체계 확충, 건강보험보장성 강화 등의 핵심 정책을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차관은 서울 면목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강 대변인은 김 차관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 최초로 여성 기조실장에 오른 정책통으로 업무 역량과 조정,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라면서 "특히 배우자 출산휴가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도입 등의 여성, 청년 업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성폭력 대응 강화라는 여성가족부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성평등 포용사회 실현과 아동청소년 보호 육성 등의 핵심 정책을 원만하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경북 영주여고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정책학 석사·미국 인디애나대 법학 석사·서울대 법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행시 35회 출신으로, 노동부 여성고용과장, 청년여성고용정책관, 고령사회인력정책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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