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월북 탈북민 김정은 넓은 아량으로 용서 받았다"

재월북한 탈북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용서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7월 28일 오전 김씨의 가방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의 한 배수로 모습. /뉴시스

RFA "과거 용서해주고 원파는 위치에서 일할 수 있어"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지난 7월 강화도에서 수영을 통해 재월북한 탈북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용서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대북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북한 소식통을 통해 "북한 당국은 김 씨가 김 위원장의 넓은 아량으로 용서를 받아 원하는 직장에 배치될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18일 탈북민 김모(24)씨는 강화도에서 배수로를 통과한 뒤 조류를 타고 헤엄쳐 북한으로 넘어갔다. 김씨의 월북은 그가 지인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에 이뤄졌다.

소식통은 "당 중앙위원회가 적들의 꼬임에 넘어갔다가 조국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청년을 용서하기로 결정했다"며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과거를 용서해주고 본인이 원하는 위치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당에서 세심히 돌봐줘야 한다는 최고존엄의 방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북한 내부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풍요로운 자본주의의 맛을 본 그를 당국이 언제까지 그냥 놔둘 리는 만무하다"며 "언제까지 탈북자를 체제 선전에 활용할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국제사회와 주민들의 관심에서 사라지면 어떤 명분을 만들어서라도 그를 처벌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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