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스가, 과반 이상 지지 확보…'포스트 아베' 유력"

일본 언론들이 2일 차기 총리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당선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스가 장관이 대세론을 이어가 포스트 아베로 선출될 경우 아베 내각의 방향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뉴시스·AP

'스가 대세론' 속 국회의원 표로만 55% 지지 확보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병을 이유로 임기 중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일본 주요 언론들이 2일 차기 총리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당선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국회의원 표의 70% 이상을 확보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스가 장관을 지지하는 파벌 등의 표를 단순 합산 시 국회의원 표 394표 중 약 294표(약 75%)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또 스가 장관이 집권당인 자민당 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총리를 집권당 총재 선거로 결정하고, 자민당 총재는 국회의원 표 394표에 자민당 각 광역자치단체 지부연합회 대표가 행사하는 141표를 더해 총 535표로 결정된다.

일본 언론의 추산대로라면 스가 장관은 국회의원 표만으로 전체 투표수의 과반이 넘는 55%가량을 확보한 셈이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도 "스가 장관이 총재로 선택되는 흐름이 더욱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또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스가 장관이 우세해졌다"고 전망했다.

일본의 차기 총리 선출은 14일 자민당 총재 선출 뒤 16일 임시국회에서 정식으로 결정된다.

한편 이번 선거는 1일 출마 선언을 한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스가 장관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스가 장관이 대세론을 이어가 새 총리로 선출될 경우 아베 내각의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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