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싸우기도 벅찬데, 제일선에서 사투 벌이는 의사들 향해 기관총 난사"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전날(29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대표가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라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가장 먼저 코로나 전쟁에서 이적행위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막는 일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고, 대표 일성으로 코로나 전쟁 승리를 선언한 것도 환영한다. 야당도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당연히 돕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이어 "코로나 전선에 복병이 하나 나타났다. 바로 문 대통령"이라며 "코로나와도 싸우기 벅찬 하루하루인데 문 대통령이 코로나 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사들을 향해 기관총 난사를 하고 있다. 코로나를 잡는 게 아니라 코로나와 싸우는 의사를 잡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문 대통령이 이 시점에 코로나와 싸우는 의사를 공격하는 건 그분이 국민의 우군이 아니라 코로나의 우군이라는 의미"라며 "전쟁을 이끄는 장수가 적아식별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다. 즉 문 대통령은 코로나 전쟁에서 이적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이 대표는 지극히 상식적인 분이라서 코로나와 싸우는 이 전쟁에서 우리의 모든 가용 자원을 코로나를 막는데 총동원해야 함을 잘 아실 것"이라며 "코로나 최전선에서 혈투를 벌이는 의사들을 보호하는 것이 이 전쟁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 것이다. 의료개혁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한 후 할 일이라는 것도 잘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십년 뒤에 배출될 의사들을 위해 현재 코로나와 싸우는 의사들을 때려잡는 의료개혁이 지금 절박한 것이 아님을 삼척동자들도 다 아는데 대통령만 모른다"라며 "마침 문 대통령도 이 대표의 전화를 최우선적으로 받겠다고 하니, 바로 전화해 문 대통령의 코로나 이적행위를 즉각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4대 의료 정책(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도입)에 반대한다는 명분으로 파업에 돌입한 전공의들은 이날 파업 지속을 결정했다.
'의료 정책 원점 재검토 불가', '파업 동참 전공의 업무개시명령 후 불응 시 형사고발' 등으로 의사들의 파업에 강경하게 대처하던 정부는 뒤늦게 '의·정 협의체에서 원점에서 적극 논의한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전공의 등은 정부를 신뢰하지 못해 파업을 지속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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