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임 당 대표 이낙연 "우리의 목적은 '승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는 29일 우리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한 마디로 대답하겠습니다. 그것은 승리입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TV 갈무리

코로나19 전쟁 승리 등 5대 명령 이행…"겸손 갖추도록 할 것"

[더팩트ㅣ이철영·문혜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는 29일 "우리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한 마디로 대답하겠습니다. 그것은 승리입니다"라며 윈스턴 처칠이 2차 대전 때 했던 말로 대신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민주당 4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언택트로 진행했다. 이 신임 대표는 총 득표율 60.77%로 당선이 결정됐다. 기호 2번 김부겸 후보는 21.37%, 기호 3번 박주민 후보는 17.85%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고위원에는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 후보가 각각 19.88%, 13.23%, 13.17%, 12.16%, 11.53%로 당선됐다.

당 대표로 선출된 이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종로의 저희 집에서 이 연설을 하고 있다. 자가격리 12일째, 몸의 건강은 좋으나 마음은 무겁다. 저희 집 창문을 통해 보는 국민 여러분의 삶에 저는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이런 시기에 부족한 제가 집권여당의 대표라는 짐을 졌다. 국민 여러분과 마음을 나누며, 이 고통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적 위기에 여러분께서 저에게 주신 임무는 분명하다. 그것을 저는 '5대 명령'으로 받아들인다. 여러분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는데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넣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내세운 '5대 명령'은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 등이다. 5대 명령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내용이다.

그는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 이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우리는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 어렵다"면서 "민주당이 이 전쟁에 효율적 체계적으로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현재의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재편하고, 그 위원장을 제가 맡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해치는 불법행위, 불공정행위, 집단이기주의, 가짜뉴스 등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민주당 신임 당 대표와 김부겸 후보. /배정한 기자

이 대표는 또,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노동자를 포함한 취약계층,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고통에 직면한 민생을 돕기 위한 당정협의를 조속히 본격화하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기존의 방식을 넘는 추석 민생대책을 시행하도록 하겠다. 재난지원금 문제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코로나 이후의 미래 준비를 위해 한국판 뉴딜의 사업선정과 예산배정에서 국가균형발전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래통합당과의 협치에 나선다. 그는 "원칙은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혁신은 선택의 대상이 아니다. 경제와 정치를 포함한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라며 "문재인정부는 국가전략의 하나로 '혁신성장'을 제창했다. 민주당은 국민 각계각층의 고통을 더 가깝게 공감하고, 더 정확히 대처하도록 쇄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청년과 여성이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도록 제도화 및 정책위원회를 확대하고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대표는 "민주당을 유능하고 기민하면서도, 국민 앞에 겸손한 정당으로 개선해 가겠다"면서 "할 일은 하는 유능, 문제에 한발 빠르게 대응하는 기민, 어느 경우에도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며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을 갖추도록 하겠다. '5대 명령'을 이행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 그렇게 함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토대를 쌓겠다"고 강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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