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서울시장 범보수 단일화…안철수 선택에 달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7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대표와 연대하는 방안을 여러 차례 제안했고, 안 대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문재인 정권 잘못과 폭주 저지에 대한 생각 같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7일 내년 4월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보수 단일화와 관련해 "저희는 언제나 같이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의견을 밝혔고, 이제 선택은 안철수 대표나 국민의당 선택에 달렸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의 경우 문재인 정권이 대단히 잘못하고 있고,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저지해야 한다는 점은 생각이 같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안 대표가 저희와 통합된 경선, 그것이 서울시장이 되든 대선이 되든 함께하면 안 대표가 갖고 있는 독자적인 지지 세력에다가 저희 당 지지 세력까지 합치면 확장력 있고 훨씬 더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국민이 선출하는 경선은 '미스터트롯'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방식이 돼야 하고, 재미도 있어야 하고, 단계별로 (후보를) 선발해서 올라가서 압축하는 방식이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봐서 미스터트롯 방식을 고려하고 있고, 지금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2차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소상공인들이나 자영업자들이 거의 영업을 하지 못하다시피 해서 너무 피해가 크다"라며 "재정건전성에 대한 걱정이 없진 않지만, 지급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존을 확보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코로나 사태로 의식주 자체가 해결 안 되는 어려운 국민들에게는 빚을 내서라도 지원해야 한다"라며 "그런 차원에서 2차 재난지원금이 필요하고, 예비비로는 부족해 4차 추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재난지원금 지급방식에 대해선 "어려울 때 재난지원금은 경기부양(보편적 지급)에 쓰는 것보다는 피해구제(선별적 지급)에 쓰는 것이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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