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에 예외 없어" 민노총에도 엄정 대응 지시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대한의사협회(의협) 2차 총파업과 관련해 원칙적인 법 집행을 통해 강력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비상진료계획을 실효성 있게 작동해 의료공백이 없도록 하라"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밝혔다.
청와대는 그동안 윤창렬 사회수석이 맡았던 의료현안대응 태스크포스팀(TF)을 김상조 정책실장이 직접 챙기면서 비상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의협과 대화에 청와대가 나설 수도 있냐'는 물음에 "그것은 앞으로의 일"이라며 "좀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의협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정부 4가지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이날부터 28일까지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에 나섰다.
이에 정부는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법은 그 어떤 이유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오전 8시를 기해 수도권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8·15 광복절 당일 민주노총의 종각 기자회견에 참여한 참가자 명단 제출을 거부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강 대변인은 "방역에는 차별이 있을 수 없고,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에 관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