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김조원과 다툰 적 없다"…김외숙 "언쟁은 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조원 전 민정수석과 다퉜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질의에 답변하는 노 비서실장. /배정한 기자

노 실장-김 수석, 엇갈린 답변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다주택 처분 문제를 놓고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다퉜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노 실장은 25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김 전 수석에게 2주택을 처분하라고 해서 얼굴을 붉히면서 싸웠다고 한다'는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중앙일보는 지난 10일 노 실장과 김 당시 수석이 강남 집 매각 여부를 놓고 여러 차례 언성을 높이고 싸웠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당시 두 사람에 대한 다주택자 해결 문제를 둘러싼 갈등설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에게 '노 실장과 김 수석이 싸웠다는 것이 사실이냐'고 물었고, 이에 김 수석은 "언쟁한 적은 있지만 싸운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싸운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도 "회의에서는 의견이 다르면 서로 목소리가 높아지는 때가 있다. 두 분 만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언쟁의 '쟁'자가 '다툴 쟁'자인 것을 모르느냐. 다 같은 말"이라고 꼬집었다.

강남권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한 김 전 수석은 노 실장의 매각 권고에 따라 서울 잠실의 아파트를 시세보다 비싸게 내놓았다가 이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수석은 노 실장의 다주택자 처분 권고에도 불만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의 표명 이후인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 불참하면서 노 실장과 갈등설이 제기됐다.

shi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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