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위임 통치, 김정은 北 실질 장악 후 역할 분담"

통일부는 25일 김정은 위임통치에 대해 역할분담이라고 평가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통일부가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위임 통치'를 하고 있다는 국가정보원의 보고에 대해 "김 위원장이 당·정·군을 공식적·실질적으로 장악한 상황에서 분야별 역할 분담을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일부 측근들에게 ‘위임통치’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정보위 소속 위원들은 '건강이상' 때문은 아니고 책임을 나누기 위한 '권한 이양 방식'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물물교환 방식 교역에서 북측 협상 파트너가 대북제재 대상 기업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 장관은 이날도 "인도협력·사회문화교류·작은교역을 통해 남북 간 협력 공간을 점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이 장관은 ▲비무장지대 공동 실태조사 ▲방역 ▲공유하천 공동관리 ▲보건·의료 ▲산림 ▲농업 등 분야별 조치를 통해 생명공동체 건설을 위한 남북협력을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금강산 개별관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남북 경협을 위한 사전 준비를 위해 북측의 호응 시 북한 개별관광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이산가족·사회단체 개성·금강산 방문 △제3국 경유 북한 방문 △외국인 남북 연계관광 등을 통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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