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음성' 이낙연, 2주간 자가격리...전당대회는?

이낙연 후보가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민주당 전당대회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8일 CBS 사옥에서 진행된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박주민·이낙연·김부겸 후보. /뉴시스

31일까지 격리…전당대회 당일도 참여 어려워

[더팩트|문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낙연 후보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이 의원이 31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오는 29일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후보는 19일 오후 7시께 서울 양천구 보건소로부터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고, 직전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18일 저녁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19일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초저녁 14일간 자가격리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의심환자 또는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14일간 자가격리가 중요하다는 설명이었다"며 "보건소의 지침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사람으로서 선거일정에 차질을 드려 송구스럽다"며 "그러나 지금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누구보다도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죄송스럽다"며 "기회를 제약받으시는 김부겸, 박주민 후보께도 미안하다"고 적었다.

이 후보 측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에는 계속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데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외부 활동이 불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의 선거운동은 물론 전당대회 당일 참석까지 어려워지면서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당장 20일 오후 예정됐던 MBC 100분토론 당대표 후보 토론회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기록적인 수해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이 걸렸다. 당초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기로 결정했던 전당대회는 최소 규모로 줄여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온라인 중계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주말 예정됐던 서울, 인천, 경기 합동연설회 또한 온라인 대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후보가 2주 자가격리 판정을 받으면서 온라인 연설회 촬영, 전당대회 참석 등이 모두 불가능해 당 선관위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20일 중앙당 선관위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토론회 개최 여부, 온라인 합동 연설회 개최 등 향후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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