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톱' 정치권 일정 재개할 듯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정치권이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 측은 19일 오전 "이낙연 후보는 방금 국립의료원으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7일 오전 출연했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다른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전날(18일) 오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모든 일정을 취소한 뒤 자택에서 자가격리했다.
이 후보는 자택 대기 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정세균 총리와 박병석 국회의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정계 주요 인사를 접촉해 정치권이 이 후보의 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당권 경쟁자인 박주민 민주당 후보는 이 후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날 오전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양성' 검사 결과를 받은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모두를 위해 다행이다. 부족한 저를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제부터 외부활동을 어떻게 할지는 국립중앙의료원의 권고를 존중하며, 국회 및 당과 상의해 결정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송구스럽다"고 했다.
초긴장 상태에 있던 정치권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 캠프 측은 일정 재개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자가 격리로 자택 대기 중이던 민주당 지도부와 당직자들도 오전 11시쯤 국회에 등원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앞서 이날 오전 9시 30분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를 오후 1시를 긴급 연기했다.
이 후보의 코로나19 검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4·15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코로나19 발병으로 폐쇄된 서울 종로 노인복지관을 방문했다가 '감염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소문에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검사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지난달에는 오영환 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코로나 검사까지 받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