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스마트 스쿨' 현장 방문…일일학생 체험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미래 관심사는 '부동산' 문제였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창덕여중에서 진행된 '슬기로운 그린 스마트 스쿨' 현장을 방문했다. '그린 스마트 스쿨'은 한국판 뉴딜의 큰 두 축인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학교 현장에서 실현시키는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이다.
이번 현장 일정은 전국 노후학교의 디지털과 친환경 기반 첨단학교로의 획기적 전환해 언제 어디서든 온·오프라인 융합 교육이 가능한 환경 구축하겠다는 정책 비전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창덕여중의 '일일 학생'이 됐다. 현장에 도착한 뒤 제일 먼저 발열 상태를 확인한 뒤 테크센터(1층)에서 수업에 사용할 태블릿을 수령했다. 곧장 누리방(2층)으로 이동해 알지오매스를 활용한 수학 수업에 참여했다. 알지오매스는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개발한 도형과 함수를 쉽게 이해, 체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수업을 진행한 수학교사는 "학교에 다니실 때 수학이 재미있으셨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아이고, 잘 못 했다"고 답했다. 또 "혹시 미래에 대해서 궁금하신 게 있으시냐"는 질문에는 "지금 제일 현안인 미래의 부동산에 대해서"라고 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수학 교사는 "저도 관심이 많다"라면서 "그래프를 그려보면서 변화를 관찰, 패턴을 분석하면 그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회적인 현상이나 경제적인 현상도 분석할 수 있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경제학책을 보면 다 식으로 돼 있다"며 "인간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식으로 극복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과학 시간에는 디지털교과서와 연계한 실감형 콘텐츠(AR)를 통해 사람의 심장과 주요 장기 기관의 모습을 생생하게 살펴보고, 혈액의 순환 경로 등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그린 스마트 스쿨은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학교가 지역을 변화시키는 거점이 되는 새로운 미래학교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사상 초유의 온라인개학과 철저한 방역 체계 하에 원격·등교 병행 수업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낼 수 있었던 힘은 학교 현장과 학생, 학부모의 노력에 있었다"라면서 2학기 대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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