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집단발병 발생 교회 교인들 방역 조치 적극 협조해야"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폭증, 하루 사이에 279명으로 급격하게 늘었다"라며 "2차, 3차 감염의 가능성도 적지 않아 당분간 큰 규모의 신규확진자 발생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규모 집단 감염원이 되고 있는 일부 교회의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라며 "방역 당국의 지속적인 협조 요청에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일부 교회의 거리 집회 참여 강행에 관해서도 "전국에서 온 집회 참석자들에게 코로나가 전파됐을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온 국민이 오랫동안 애써온 상황에서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대단히 비상식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정부는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중대 고비에 처한 코로나 상황에서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오직 국민에게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코로나 저지에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라며 "정부는 국민을 믿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취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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