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홍수로 영변 핵시설 피해 가능성"

북한 위성분석으로 잘 알려진 미국매체 38노스는 1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북한 영변 핵시설이 이번 홍수로 인해 손상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38노스 캡쳐

38노스 "우라늄농축공장 같은 주요시설은 피했을 수 있다"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북한 영변 핵시설이 이번 홍수로 인해 손상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 위성분석으로 잘 알려진 미국매체 '38노스'는 1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 6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보면 영변 핵시설 주변에 있는 구룡강이 범람으로 핵시설 전력망, 냉각수 공급 파이프라인 등이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손상 가능성이 있는 시설로 5메가와트(MW)급 원자로 및 실험용 경수로(ELWR) 등을 거론했다. 이어, "5MW 원자로는 꽤 한동안 가동되지 않은 것 같고 ELWR도 아직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들 시설 모두 지속적인 물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8~11일 영변 핵시설을 부분적으로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불어난 강물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라늄농축공장(UEP) 같은 중요시설들이 홍수피해를 피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북한 강원도 평강군에 내린 비는 854㎜로 북한 연평균 강우량(960㎜)에 거의 근접해 홍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향후 추가 비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13일부터 14일 중부이북의 여러 지역에서 우레와 폭우를 동반한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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