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살은 가해" KBS 이소정 앵커 논평…하차 청원 1만명

28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KBS 뉴스9 이소정씨 하차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1만1000명을 넘었다. 사진은 이 앵커. /KBS 제공

고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 보두 직후 논평…일부 네티즌 반발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일부 네티즌들이 KBS 뉴스9을 진행하는 이소정 앵커의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뉴스 진행 도중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어떤 자살은 최종적인 가해"라고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28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KBS 뉴스9 이소정씨 하차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1만1000명을 넘었다.

청원인은 "KBS 뉴스9의 이소정씨는 공영방송의 앵커의 역할을 함에 있어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 형태의 가해였다'고 말을 함으로써 현재 경찰에서 확인 중인 사안을 소설의 한 문구로 시청자를 확증편향에 이르도록 하여 방송의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KBS는 공기업이며 국가 또는 지방공공단체의 자본에 의해 생산, 유통 서비스를 공급할 목적으로 설립됐다"며 "KBS의 직원 또한 공무원의 신분은 아니나 정부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공무원에 준하는 잣대를 가지는 것이 맞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그런데도)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을 마치 결론이 난 것 처럼 방송을 하여 사법부의 판단이 이르기 전에 결론을 내리고 고인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며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KBS 뉴스9 기자출신의 메인앵커 이소정씨의 하차를 청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앵커는 지난 16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 뉴스9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관련 보도가 나간 직후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는 '시선으로부터'라는 제목의 소설에서 나오는 한 문구를 소개한 바 있다.

이 앵커는 "누군가의 죽음이 살아남은 이에겐 돌이킬 수 없는 가해가 된다는 의미"라며 "이 문장이 수없이 공유됐다는 건 그만큼 공감하는 마음이 많았다는 뜻이다. 진실의 무게는 피해자가 짊어지게 됐고 피해자 중심주의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우려하던 2차 가해도 범람하고 있다"고도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다면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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