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넘본다면 그 대가 단단히 치를 것"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로 인한 전쟁 억제력을 강조하며 핵 보유를 정당화했다.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하여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950년대의 전쟁과 같은 고통과 아픔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쟁을 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져야 했다"며 핵 보유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발전을 억제하고 우리 국가를 침탈하려는 제국주의의 위협과 압박은 각일각 가증되었다"며 "남들 같으면 백번도 더 쓰러지고 주저앉았을 험로역경을 뚫고 온갖 압박과 도전을 강인하게 이겨내 핵보유국으로 자기발전의 길을 걸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비로소 제국주의 반동들과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형태의 고강도 압박과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없이 우리 스스로를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게 변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전쟁은 넘볼 수 있는 상대와만 할 수 있는 무력충돌"이라며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를 넘보지 못한다. (만일) 넘본다면 그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전승세대는 자신들의 피와 생명을 바쳐 조선혁명의 새로운 계승의 역사를 창조하고 백두의 혁명정신을 전 인민적인 사상 정신으로 승화시킨 자랑스러운 세대"라며 "전체 인민이 노병 동지들을 자기의 친부모로 따뜻이 정성 다해 모시는 것을 숭고한 도리와 의무로 간직하도록 하겠다"고 노병들에 대한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서는 "이 기회에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주며 전투적 우의의 참다운 모범을 보여준 중국 인민 지원군 열사들과 노병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반면 미국에 대해선 '미 제국주의의 침략성과 야수성'이라고 비난하는 등 그간의 대외적 태도와 비슷한 표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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