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임명 재가 후 2시간 만에 출근…취임식 생략하고 곧바로 업무 돌입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이인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27일 첫 출근 일성으로 "전략적 행보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고,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됩시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취임식 대신 통일부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장관 임명을 재가했다. 이후 약 2시간 만에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한 이 장관은 임명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담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선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략적인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취임 후 가장 먼저 챙길 과제에 대해 "남북 간 대화를 복원하고 인도적 협력은 즉각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며, 그 과정에서 신뢰를 만들어 그동안 남과 북이 약속했던 것을 이행하는 과정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취임식을 생략한 것에 대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있어 민감한 시기이고, 남북관계가 절박한데 의례적인 취임식을 하는 것은 번거롭고 제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바로 현안을 챙기고 통일부에 필요한 전략과 정책적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늘은 통일부 실‧국장들 말씀을 듣고 부서별로 찾아가 인사도 하고 부서별로 보고 듣는 과정에서 지위 고하, 연령, 성별을 구별하지 않고 직접 이야기를 듣고 좋은 이야기는 바로 받아들이고 함께 고쳐야 할 부분은 고쳐나가겠다"며 "역대 어느 장관보다 잘할 자신은 없지만 두 번째로 잘할 자신은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