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에 종합 대책 마련 주문
[더팩트│최수진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수돗물 유충 사태를 두고 공식 사과하고 종합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정세균 총리는 25일 오전 인천 부평 정수장을 방문해 박남춘 인천시장과 홍정기 환경부 차관에게 수돗물 유충 발생 상황과 대응 현황을 보고 받았다.
유충 발생 원인으로 추정되는 활성탄 흡착지와 방충 시설물도 점검했다.
부평 정수장은 인천 부평·계양·서구 등 32만 세대에 수돗물을 공급한다.
정 총리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수돗물에서 이러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지 못해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근본적인 수돗물 생산·공급 시스템을 점검해달라"고 말했다.
홍정기 차관에게는 추후 수돗물과 관련한 문제가 생겼을 때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종합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수돗물을 사용하는 어린이나 주부의 심정으로 유충 사태 종식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수돗물 유충 사태는 지난 9일 인천 서구 왕길동의 한 빌라에서 "수돗물에 유충이 있다"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공론화됐다. 이후 수돗물 유충 발견 사례는 현재까지 인천에서만 266건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수돗물 유충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수돗물 유충 대응 상황실을 구성해 전국의 수돗물 유충 발생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환경부는 전국 수돗물 불안 해소를 위해 수돗물 유충 민원 분석 결과를 매주 정기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