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러야"…동의 급증세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10일 자정께 서울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 동안 치르는 것을 반대하는 여론이 표출되고 있다.

성추행 의혹을 받은 박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장례는 소박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게 청원의 요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원순 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이날 게재됐다.

이 청원에 오후 3시 20분 현재 8만8000여 명의 국민이 참여했다. 오후 1시 4만 명 수준이었던 참여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청와대는 등록된 이후 한 달 동안 20만 명 이상 동의를 얻은 청원에 답변하고 있다.

청원인은 "박원순 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되었지만 그렇다고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냐"라며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언론을 통해 국민이 지켜봐야 하냐"고 적었다.

이어 "대체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냐고 되물으면서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 A 씨는 지난 8일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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