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코로나 정치국 회의…"방역사업, 더 엄격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 방역상황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 사진은 북한 노동당 제7기 제4차 중앙군사위원회 확대 회의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 장면. /조선중앙TV 캡처

3개월 만에 당 중앙위원회 7기 4차 정치국 확대회의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전날(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 7기 4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11일 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문제를 논의한 지 3개월 만이다.

이번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가 논의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자 북한은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한 바 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최근 주변국들과 인접 지역에서 악성 전염병의 재감염, 재확산 추이가 지속하고 그 위험성이 해소될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방역 전초선이 조금도 자만하거나 해이해짐이 없이 최대로 각성경계하며 방역사업을 재점검하고 더 엄격히 실시할 데 대해 지적했다"고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비상방역사업이 장기성을 띠게 되면서 일꾼들 속에서 점차 만연되고 있는 방심과 방관, 만성화된 현상들과 비상방역 규율 위반 현상들에 대해 엄하게 비판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평양종합병원 건설에 대해 언급하고 이 문제를 두 번째 토의 주제로 삼았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자들이 비상한 정신력과 헌신적인 노력을 해 어렵고 불리한 조건을 과감히 극복하며 건축공사가 일정 계획대로 완강히 추진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양종합병원 시공, 자재 보장, 운영 준비와 관련한 구체적인 과업들을 제시했다. 통신은 두 가지 의정에 대한 결정서 초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알렸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 간부들과 내각·성·중앙기관 간부들, 도당위원장, 도인민위원장, 무력기관 지휘성원, 중앙비상방역지휘부 성원, 건설 부문 간부들이 참석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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