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책결정 혼란스럽고 예측 불가능"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가 2일 최근 발간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폭로서 '그 일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을 언급하면서 "볼턴은 편집증 환자"라고 꼬집었다. 또, 문 특보는 "이 책에 따르면 백악관의 정책 결정 과정은 '봉숭아 학당'"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된 '한반도평화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하며 자신이 이 책을 자세히 읽어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해 "자기주장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확정편집증' 환자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워싱턴에는 그런 환자 상당히 많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의 정책 결정 과정을 비판하면서 "세계 경제대국이 어떻게 정치를 이런 식으로 하는가"라며 "대통령은 여론에 민감하고 관료들은 안정적으로 관리를 하려고 하는데, 볼턴 같은 사람이 자기권한으로 뒤엎으려고 하는 난장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책결정이 이런 식으로 혼란스럽고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느꼈다"며 "미국을 믿을 수 있는가라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복합체 등 소위 (대북)제재를 신주단지처럼 믿는 사람 있다"면서 "제재 만능주의자들 신봉주의자들이 관료안에 국장급 과장급으로 깔려있어 쉬운일이 아니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