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통합당이, 어떤 결정 내리든 원 구성 매듭"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지난 6개 상임위 선출에 이어 나머지 상임위 구성을 완료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이 대표. /국회=남윤호 기자

"통합당 공수처 설치 방해하면 특단 대책 마련" 강공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21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을 위한 상임위원장 선출 관련 "민주당은 오늘을 결코 넘기지 않겠다"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인내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21대 총선 민의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는 것이었다. 민주당은 그 뜻을 받들어서 개원일부터 끊임없이 일하는 국회를 위한 준비와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통합당은 원내대표간 가합의 파기와 원내대표의 산사 정치, 잠적 정치로 국회를 마비시켰다"면서 "미래통합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민주당은 오늘 원 구성을 매듭짓고 오늘 임시국회에서 3차추경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오늘 오전 10시까지 통합당의 결정을 기다리기로 했다"면서 "국민을 위한 결정을 할 건지, 아니면 당리당략만 앞세운 결정을 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통합당의 선택"이라고 했다. 이어 "통합당이 어떤 결론을 내리든 오늘은 본회의를 열고 국회를 정상화한다. 오늘은 어떤 말보다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근 법무부-검찰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다음 달 예고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요즘 검언유착, 증언 조작의 제 식구 감싸기와 내부 분란까지 검찰의 난맥상이 극에 달하고 국민 신뢰를 잃고 있는데 공수처는 이런 문제를 방지하고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제도"라며 "공수처는 법률이 정한 시한에 반드시 출범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통합당이 공수처 출범을 방해한다면 민주당은 공수처법 개정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서라도 반드시 신속하게 공수처를 출범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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