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종전 선언 재추진'…갑자기 '화해모드'?

민주당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종전선언 재추진에 나섰다.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상임위간사단 긴급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북한 군사행동 보류하자마자…김태년 "한반도 운전자론 강화"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북한의 군사행동 보류 직후 '종전 선언 재추진' 카드를 꺼냈다. 지난 25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반도 종전선언을 다시 추진해야한다"고 했다.

이날 오전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원내대표는 "한반도 운전자 역할을 강화해 당사국이 견인하는 종전선언을 다시 추진해야한다"며 "국회에서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북한은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긴장수위를 높여오다가 지난 24일 대남 군사행동 보류 방침을 밝히고 설치했던 대남 확성기를 철거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반도는 여전히 정전상태다. 긴장과 대치상태를 종식하고 항구적 평화시대를 위해서는 종전선언이 필수적"이라며 "판문점선언과 9·19 공동선언 정신을 회복하고, 남북 소통과 협력을 재개해야한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인 이날 민주당은 다시금 '화해모드'로 전환하는 태세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이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이행 계획 보류로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어 참으로 다행스럽다"면서 "다만 위기가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남북 모두 불필요한 오해와 긴장을 야기하는 행동 자제해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남북관계 긴장의 단초가 됐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대북전단 무단 살포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국회가 정상화 되는대로 조속히 관련 입법을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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