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간사단 "참을만큼 참아, 통합당 명단 미제출 유감"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추경 처리,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18개 상임위원장을 내일(26일) 모두 다 선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민주당은 원내대표단-상임위 간사단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국회 원구성 협상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 복귀한 미래통합당이 당초 제출하기로 했던 상임위원 명단을 내지 않으면서 여야 협상은 난항에 빠졌다.

이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꼼수와 시간 끌기가 아니라 실력과 대안을 기대한다. 합의를 번복하고 약속을 뒤집는 통합당이 잘못된 고집병을 재현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참을 만큼 참았고 설득할 만큼 설득했다"며 야당의 상임위원 명단 제출과 추경 심사를 촉구했다.

이날 회의 후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이처럼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도록 하는 데 대해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상임위 간사단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규탄하고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변인은 26일 본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 "의장도 6월 말까지 추경 처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고, 주 원내대표에게도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면 필요한 일들을 진행하지만 그렇지 않고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한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통합당 측에서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더라도 민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느냐'는 물음엔 "그건 의장이 선택하는 부분이다. 저희는 11:7 합의안을 존중하나 방법이 없다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의장의 결단에 따라 21대 원 구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최후 시한을 내일 정오까지로 보고 통합당의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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