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당적 협력 필요…통합당, 국회 정상화 결단 내리길"

18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의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지난 1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김 원내대표. /남윤호 기자

"발목잡기 아니면 국회 정상화 협조하지 않을 이유 없다"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통합당은 국회 정상화의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북한의 비상식적 행동으로 남북관계가 비상 상황에 처해졌다.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비상 상황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 그러나 통합당은 법사위만 고집하면서 국회 보이콧을 이어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사위 논란은 이미 종결됐다. 법사위의 법안 발목잡기는 15일 본회의에서 해체됐다. 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하는 게 21대 국회 새문화"라며 "민주당이 대폭 양보해 통합당에 7개 상임위 배분을 합의했다. 발목잡기가 아니라면 (통합당이)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연평도 포격 당시를 설명하며 "(당시) 야당인 민주당은 장외 투쟁을 접고 국방위와 외통위 소집을 요구했다"며 "이제 통합당의 차례다. 위기 앞에서 야당의 초당적 협력이 무엇인지 행동으로 보여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보와 안전을 지키는 국회 책임 앞에서 여야가 따로 없다. 통합당에 공당으로서 국민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하길 당부한다"고 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북한을 향해 재차 경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의 저급한 불량 행동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정상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불량행동이다. 북한이 고립을 벗어나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행동하기 원한다면 다시는 이런 행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측은 더이상 우리 국민을 실망시키면 안 된다.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건 우리 국민"이라며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는 우리 국민을 폭파한거나 다름 없다. 대화와 화해로 돌아갈 길을 스스로 불사르는 행위다. 북측이 원하는 것이 파국이 아니라면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당 대표 주재로 외교안보통일 자문회의를 열고 추후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남은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선 수석간 소통이 이어지는 중으로 알려졌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오늘도 나온 것처럼 3차 추경의 절박함이나 대북 안보 상황에서 굉장한 여야의 초당적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구성을 조속히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가능하면 야당과 합의해서 진행하면 좋기 때문에 그 부분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통합당이 참여하지 않으면 본회의를 열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 부분은 의장이 하는 것"이라며 "오늘 하루라도 추이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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