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양제츠, 17일 하와이 면담…대북 문제 등 논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동한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중국의 잔혹한 권위주의 정권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미중 갈등 속 첫 고위급 회담

[더팩트|문혜현 기자] 1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하와에서 만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등으로 양국 갈등이 심화된 후 첫 고위급 회담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6일(한국 시간 17일) 폼페이오 장관과 대북 문제를 담당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중국 대표단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담은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 소식은 주요 소식통을 통해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세부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AP는 이번 미중 고위급 비공개 회담에서 양국 간 긴장을 높인 광범위한 사안이 다뤄질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무역 및 코로나19 대응, 중국의 홍콩 문제, 남중국해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을 이어왔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미국이 중국의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거친 언사를 주고답기도 했다. 또 중국 당국이 홍콩 보안법 제정을 강행하자 미국은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불거졌다.

이날 회담엔 비건 특별대표가 동행하기로 한 만큼 대북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불만으로 남북 연락선을 차단한 뒤 16일 오후 개성공단에 위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해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을 향해선 제재 유지와 북미 협상 교착 등을 이유로 '치적 선전용 선물 보따리'를 주지 않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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