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언론 향해 "내가 죽는 모습 찍으려는 거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 사망 등 정의기억연대 관련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언론에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윤 의원. /배정한 기자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 사망 언론에 책임 돌려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취재진을 향해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거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의기억연대 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 손모(60)씨 사망 등에 대해 언론에 책임을 돌리는 등 연일 언론에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530호 사무실 앞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에게 "왜 뭘 찍으려고 기다리는 거냐.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거냐"고 말했다. 이어 "그만 찍어도 되지 않느냐. 상중(喪中)인 것을 알지 않나"라고 했다. 윤 의원 사무실 앞에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등 지지자들의 응원 쪽지가 붙어 있었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숨진 손 씨를 조문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과 검찰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윤 의원은 "기자들이 대문 밖에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했다"며 "매일같이 압박감, 죄인도 아닌데 죄인의식 갖게 하고 쉴 새 없이 전화벨 소리로 괴롭힐 때마다 홀로 그것을 다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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