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DMZ 총격 정전협정 위반' 유엔사 판단에 유감"

지난 3일 북한군의 총격에 대해 유엔사가 우발인지 고의였는지 판단할 수 없다고 밝히며 남북한 모두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발표하자 우리 국방부는 유감의 뜻을 밝혔다.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 GP에서 휘날리고 있는 태극기와 유엔기. /사진공동취재단

유엔사·국방부 발표 모두 이례적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국방부는 유엔군사령부의 중부전선 감시초소(GP) 총격 사건 조사 결과에 대해 이례적으로 유감의 뜻을 밝혔다.

국방부는 26일 "우리 현장부대는 북한군의 총격 당시 대응 메뉴얼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했다"며 "유엔사의 이번 조사결과가 북한군의 총격에 대한 실제적 조사 없이 발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앞서 유엔사는 이날 최근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 총격 사건은 남북 모두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발표했다. 유엔사가 DMZ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조사 결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 역시 이례적이다.

또 북한군의 총격이 고의적이었는지, 우발적이었는지 확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3일 북한군의 GP 총격에 대해 '우발적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바 있다. 총격 사건 당시 기상 상황과 북한군 동향, 대북 기술정보(시긴트·SIGINT) 등을 고려했다.

유엔사는 이번 조사가 한국군의 적극적인 협조하에 이뤄졌지만 북한군은 총격 사건 관련 정보 제공 요청에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북한군은 이달 3일 군사분계선 북한군 초소에서 한국군 GP 외벽에 5㎜ 고사총탄 4발을 쐈고, 이에 한국군도 30발로 응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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