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버지니아주 스털링 골프장 방문…'경제적 재가동' 메시지 관측도
[더팩트|이민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겼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주 스털링 골프장 트럼프 내셔널을 방문했다. 이 골프장은 백악관에서 30여 분 떨어져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검은 바지에 흰 골프 티셔츠와 흰 모자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는 골프채를 휘두르거나 카트에 탑승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방문은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한 이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 3월 8일 자신의 플로리다 별장에 있는 트럼프 웨스트팜비치 골프클럽을 방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주말마다 골프를 치는 일명 '골프광'으로 유명하지만 그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골프를 치지 못했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이 참아왔던 골프를 재개한 이유를 두고 일각에서는 경제적 재가동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골프장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국민들에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는 상황에서 골프 등의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괜찮다고 발언한 바 있다.
미국 코로나19 감염자는 1600만 명으로 세계 1위이며, 사망자는 9만6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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